• 초등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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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6-06-07 13:14
    한민족공동체 운문?
     글쓴이 : 김현진
    조회 : 2,413  
    매년 한민족 공동체 관련 글쓰기 대회가 있는데 올해는 3학년을 맡아서 도저히 시를 쓰라고 하기 싫었다. 그냥 생활에서 소재를 생각해서 글을 쓰라고 해서 나름대로 좋은 글로 상을 주었다.

    우리반 최우수상

    제목 : 나의 축구공
    3학년 김동현

    동글 동글 둥그런
    나의 축구공

    축구공은 운동 기구
    살도 뺄 수 있지

    동그랗기만 한 것이
    꽤 힘 쫌 쓰지

    기분이 싫을 때면
    딱딱하게 굴고

    기분이 좋을 때면 부드럽게 구는
    나의 축구공

    3만원, 4만원
    축구공보다
    나의 축구공이
    훨씬 좋지

    남부럽지 않은 축구공
    나의 축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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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현이는 축구공을 주웠다고 했다. 다른 부분은 썩 맘에 들지 않았는데 비싼 공(조금 창피한 마음은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보다 자신의 공을 아끼는 마음을 잘 표현한 듯 하여 최우수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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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상

    제목 : 시상있습니다.

    3-3 김동욱
    나는 상을 받은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엄마를 실망시키고 있다.

    그래서 엄마는
    나보고 꼭 상을 받아 오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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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장에 이 대회를 설명하면서 "시상을 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는데-3학년에게 이런 표현을 쓰다니!!!- 이 아이는 그것을 제목으로 생각하고 글을 썼다. '상을 정말 받고 싶어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나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어서 상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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