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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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01-30 14:33
    밤낮이 바뀌다!
     글쓴이 : 목선재
    조회 : 4,776  
    애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첫아이를 임신한 초보엄마가
     '애기를 키우다 보면 너무 예뻐서 힘든것도 모를것 같아요'
    라고 하는 말이 틀린 얘기인것을 안다고 한다.애기라고는 동네 유모차에 꽃모자에 꽃잠바로 단장한 귀여운 여자아이밖에는 본적이 없는 나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오늘 나는 종찬이,또는 그동안 봤던 신생아 아기들의 중요한 결점을 알았다.온가족의 웃음을 앗아간 밤마다 종찬이에게 나타나는 작은 악마.그 악마가 종찬이의 밤낮을 바꾸었다.낮에는 피그르르 잠만 자려고 하던 종찬이가 10시 무렵
     "종찬아 자자."
     라는 소리만 들리면 눈을 번쩍 뜨고 악마를 마음에 들일 태세를 하는것이다.안자고 잘 놀면 차라리 좋겠다.둘째 엄마들은 누구나 안다는 아기들의 치명적 결점
     '잠투정 실컷하고 12시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졸려하는 우리 아가 어떻게 할까요?'
     오늘 밤도 예외는 아닐것이라고 믿는다.과연 불을 끄고 젖을 물려 재울 태새를 하자
     "흑흑....응애!!!!"
     자지러지게 우는 종찬.
     "어야.알았어요"
     하며 종찬이를 재울 두번째 방법을 찾아 나서는 엄마.비장의 무기 유모차!
    하지만 작은 악마 앞에서는 그 어떤도구도 소용이 없다던가?유모차에 태우자
     "흑흑...."
     하고 울 태새를 하고 있다가 안전 밸트를 채우는 틈을 못참고
     "응애!!"
     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종찬.엄만 재빨리 유모차를 밀어 보지만 게임은 이미 끝난것 같다.안아도 안되.물려도 안되.밀어도 안되.굴려도 안되...이짓을 반복하다 보면 언제나 오전 열두시가 된다고 엄마는 말한다.내가 학교에 갔다오면 언제나 유모차에 누워서 자고있는 종찬이.엄마는 젖몸살이 오고 종찬이는 이짓을 그만둘 기미가 안보이고 나는 12시에겨우 잠들면 다음날 8시에 일어나기도 쥐약이고 ... 밤마다 유독 종찬이에게만 나타나는 종찬이를 사랑하는 작은 악마.종찬이가 결정한 일이라면 뭐든 허락해 주려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잠을 뺏어가는 이 작은 악마 하고만큼은 연결이 안됬으면 좋겠다!종찬아 부탁할께.누나말좀 들어라~!!
     

    09-05-20 11:51
     
      음...; 잠바가 아니라 점퍼인데요. 아닌가? 음, 어쨌든... 근데, 님 여자인가요? 누나말좀 들어라라고 하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