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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09-10 12:21
    합천 일해공원 문제(주장하는 글쓰기)
     글쓴이 : 정유철
    조회 : 5,317  
    일해 공원 찬성
    주준영
    나는 사람들이 일해 공원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가지는(보는) 것은 잘못된 것(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일해공원에 대해 안 좋은 생각들만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민주주의인 이 나라에서 자기 국민들에게 총을 쏘고 때리고 무참하게 죽일 수 있는가’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들 말을 듣고 나니 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 시대에는 사회가 많이 혼잡하였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각자의 의견을 내세우기 위해 시위를 했다고 한다. 분명 나라에서는 시위를 하면 무력으로라도 제압하겠다고 계엄령을 내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무모하게 시위를 한 그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큰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희생도 따르는 법이다.
    어른들의 말로는 그래도 전두환 대통령이 이만큼 나라의 경제를 살렸다고 한다. 대통령이 나온 지역에서는 그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름을 따서 건물 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 지역에서 나온 전두환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일해 공원이라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너무 일해 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만 보지 말고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였으면 좋겠다.
    (2007. 8. 31.)

    생명의 숲 찬성
    정규진
    요즘 합천은 뉴스에 자주 나온다. 여름날 너무 더워서 온도가 1등이라고도 많이 나오지만 무엇보다 일해공원이 문제다. 내 느낌으로는 하루에 한번씩은 일해공원 이야기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듯 하다. 인터넷 뉴스에도 조회수가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왜 일해공원에 대해서 말이 많냐면 일해공원에서 일해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지은 공원이름이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일해공원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일해랑 전두환 대통령님이랑 무슨 관계인지 엄청 궁금했다. 그래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전두환 전 대통령님의 호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이해했지만 왜 그렇게 일해를 반대하는지는 잘 몰랐다. 뒤에 들어보니 전두환 대통령님이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5·18광주사태였다. 다른 친구들은 이 정도는 상식이라며 다 알고 있었지만 나는 5·18광주사태가 전두환 대통령님이 한 일이라고는 전혀 몰랐다. 5·18광주사태를 더 알고 싶었던 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그때 당시에 사진을 보았는데 처참하고 너무 잔인했다. 심지어 뇌가 튀어 나와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답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님에 대한 욕들로 꽉 차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광주 일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일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가 개봉되었다. 그러니 광주시민단체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은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일해공원의 옛 이름은 새천년 생명의 숲이다. 생명의 숲은 정말 좋은 공원이름이였다. 근데 군수님께서 거의 살인마와 같은 전두환 전 대통령님의 호를 딴 공원이름을 낸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해공원 이라는 이름을 다시 바꿨으면 좋겠다. 우리의 합천을 위해서······.                  (2007.8.31.)

    일해 생명의 숲 공원
    문성효
    사람들은 합천에 있는 공원의 이름을 가지고 생명의 숲이냐 일해공원이냐 말들이 많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생명의 숲이면 어떻고, 일해공원이면 어떻나? 공원이름 하나 바뀐다고 합천이 망하는 것도 아닌데 그거 가지고 싸운다. 이제 우리나라가 살만하니까 별 필요 없는 것들이 문제가 된다.
    사람들마다 자기가 부르고 싶은 이름으로 부르고, 생명의 숲도 아니고 일해공원도 아닌 새로운 이름을 만드는 게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일해공원과 생명의 숲
    최민식
    내가 살고 있는 합천이라는 곳에는 공원이 하나 있다. 지금 그 공원의 이름을 일해공원이라고 할지, 생명의 숲으로 할지에 대해 싸우고 있다.
    먼저 일해 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합천에서 전두환씨가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그 사람의 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꾸면, 일해공원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고, 그러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반대 사람들은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인 잔인하고, 나쁜 전두환 대통령의 호를 공원의 이름으로 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얼마 전 생명의 숲에서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를 했다. 그 때 전두환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라는 뜻의 ‘전사모’ 사람들과 일해공원 이라는 이름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 조금의 충돌도 있었다.
    영화 ‘화려한 휴가’ 는 광주 민주화 항쟁 때의 이야기였다. 나는 그 영화를 보고나서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알아보았다.
    실제로 광주 사태 때 광주에 계셨던 분께서는 영화보다 훨씬 심하게 사람들을 죽였다고 한다. 또 광주 사태가 일어난 처음부터 군인들이 시민들을 그렇게 심하게 죽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군인들이 공공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서 광주로 가 있었다. 그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군사 교육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군인들의 무기를 빼앗아 무장을 하고, 군인들과 맞섰다. 그래서 그것을 진압하기 위해서 공수 부대가 파견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죄 없는 시민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역사는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기도 하고, 나쁘게 평가하기도 한다.
    일해공원이니 생명의 숲이니 서로 싸우지 말고, 지금 일해 공원으로 정해졌으니 그냥 일해 공원으로 불렀으면 한다. 만약 다시 생명의 숲으로 이름을 바꾼다면 또다시 싸움이 나고 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우리는 공원 이름에 상관없이 그냥 좋은 공원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의 생명의 숲 또는 일해공원으로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이름이 공원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해공원
    ○○○
    2월쯤 합천공원의 이름이 ‘생명의 숲’에서 ‘일해공원’으로 바뀌었다. 처음 바뀌었을 때는 9시 뉴스에 나올 만큼 이슈가 되었다. 그 때는 일해가 뭔지도 몰랐고 왜 말이 많은지도 몰랐다. 뉴스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 ‘일해’라는 것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이고 군수가 마음대로 바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수는 ‘합천군민의 뜻이었습니다’ 하고 우겼다. 그런데 군민들은 바뀌는 줄도 몰랐고 투표를 했다고 하기는 하는데 ‘새마을 운동 위원회’라는 곳에서만 투표를 하였다고 한다. 그 투표도 ‘반대하면 짤린다’고 압박을 주었다고 한다.
    군수가 왜 전 국민들에게 욕을 먹으면서까지 ‘일해’로 바꿔야 하는지 궁금해 전에 지식인에 검색해 보았다. 알고 보니 군수가 전두환 전 대통령 때문에 새마을 운동 위원장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서 고맙다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딴 공원을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군수는 ‘합천에 대통령이 태어났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구차한 변명이나 한다. 합천에서 대통령이 나온 것은 좋지만 그 대통령이 광주시민들에게 몹쓸 짓을 했고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국가적으로 아주 안 좋은 대통령이다. 그런 부끄러운 일을 가리지는 못할망정 이분이 5.18광주학살을 일으킨 분이라고 거대한 광고판을 만드니 어이가 없었다.
    전에 외가 가족들이 모여서 고기를 먹으면서 일해공원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왜 뽑았니, 그래도 이만큼 발전 시켰다’며 말하는 중 창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외삼촌이 “밖에서는 합천군민들은 민주주의라는 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욕먹고 있다고 했다.
    군수 한 사람 고집 때문에 군민 모두가 욕먹어야 한다는 게 너무 억울하다.
    (2007년 8월 31일)


    일해 공원
    정 마루
    지난날에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이 ‘일해 공원’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일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라고 한다. 그럼 합천 군수는 전두환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 아닌가. 난 합천 군수가 어떤 이유로 전두환을 자랑스러워하는지 모르겠다.
    전두환은 군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정권 장악에 유리하도록 헌법을 바꿨다. 대통령을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로 뽑도록 만들었다. 전두환은 간접선거로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전두환은 광주에서 5·18민주화 운동이 일어나자 총칼로 광주시민을 죽이고 억압했다. 전두환 정부는 처음엔 정의 사회의 구현과 복지 사회의 건설을 목표로 했고 서울올림픽 유치, 무역흑자 따위를 이루었다. 그러나 전두환이 이때 아무리 정치를 잘 했어도 지난날에 사람들에게 지은 죄를 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나중에는 부정과 비리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중에 6월 민주항쟁으로 6·29민주화 선언이 일어나 전두환이 법정에 서서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들었다. 그러나 나는 전두환이 그의 죄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 했었다고 생각한다. (2007.8.31.)


    합천 공원 이름 문제
    지도교사 정유철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어떤 해결책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지 찾아봐야 한다. 글쓰기는 그런 세상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생명의 숲’을 ‘일해공원’으로 바꾸는 문제는 합천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불러야 할 이름이다. 이 세 가지 까닭으로 글쓰기 주제를 ‘생명의 숲, 일해 공원 논란’으로 잡았다.
    합천중학교 2학년 학생 108 사람 가운데 105 사람이 일해공원 문제를 다룬 글을 썼다. 그 가운데 일해공원으로 바꾸는 데 찬성하는 의견은 모두 여덟 사람이었다. 백분율로 8% 정도다. 생명의 숲이 낫다는 사람은 예순 여섯 사람으로 63%를 차지하고 분명한 의견을 내놓지 않은 사람은 서른 한 사람으로 29% 정도다.
    분명한 의견을 내놓지 않은 29%의 사람들은 주장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공원 이름 따위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라는 의견이 있었다.
    대체로 일해공원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고 이전 이름인 ‘생명의 숲’을 선택했는데 무엇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에서 시민들을 무참히 살해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공원 이름을 바꾸는데 군민들 의견을 널리 구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하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 대통령이라는 의견, 합천이 낳은 대통령으로 기념할 만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옛날에는 마을 이름을 정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밤이 많이 나면 밤실이고 큰 돌이 서 있으면 선돌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부르는 것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공원 이름을 정할 때 백성들 뜻을 물어 봤더라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글쓰기 신문 5호” 끝.>

    주한경 07-10-22 20:31
     
      글 잘 봤습니다.
    의도가 08-03-10 00:08
     
      다분한 글이네.. 애들 학교보내기 싫군..
    09-05-20 11:46
     
      주장, 짱이네요. 정말... 어떻게 저랑 아니, 온 국민과 생각이 같은지몰라. ㅋㅋㅋ
    박솔아 09-05-20 11:57
     
      았싸 ㅋㅋ 나ㅋㅋ
    박솔아 09-05-20 11:58
     
      내가 먼저 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