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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9-04-20 12:54
    와룡초 5학년 문주영 글똥쓰기(주제: 토끼)
     글쓴이 : 황미영
    조회 : 4,879  
    와룡 초등 5학년 4반 문주영

    3/16 오늘 아침에 김밥을 먹으려 했는데 안 먹고 왔다. 왜냐하면 토끼에게 밥을 주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다.

    3/17 아침에 엄마가 뿔났다. 이유는 누나가 계속 학교에 안 가서이다. 토끼 밥을 못 줄 뻔 했다. 그런데 내가 줄려하니까 “있던데 왜 또 줘”라고 하길래 “밥통에 있는 거 똥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엄마는 할 말을 잃었다.

    3/19 오늘 아침에 토끼 밥을 못 주었다. 까먹어서이다. 집에 가면 토끼 밥부터 줄 것이다. 오늘 아침은 참 맛있는 갈치였다. 엄마가 구워준 거랑 누나가 준 것은 맛이 달랐다.

    3/20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저번 주에 토끼를 받았는데 어제 大자로 누워있었다. 웃겼다.

    3/23 오늘은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토끼를 보니까 안 자고 있었다. 내 때문에 일어난 건가? 걱정했다. 오늘 학교에 들어오니까 하얀 꽃이 있었다. 무슨 꽃일까?

    3/24 오늘은 내가 장난으로 철장에 발을 넣었다. 토끼가 냄새를 맡다가 먹으려고 하였다. 그래서 얼른 뺐다. 지금은 토끼가 뭘 하고 있을까?

    4/7 토끼가 아픈 것 같다. 죽으려는 건 아닐까? ㅠ ㅠ 슬프다. 토끼야, 죽지 마~!

    4/8 토끼가 날 속였다. 으……. 아픈 게 아니라 장난인 것 같다. 다행이다. 토끼야, 나랑 오래 살자!

    4/9 토끼가 인제 건강한가보다. 점프를 계속 한다. 잘 됐다.

    4/10 토끼가 또 장난을 치는 것 같다. 아픈 것처럼……. 관심을 가져주니까 안 하는 것이었다. ㅋㅋ 토끼한테 관심을 가져주자.

    4/16 오늘 아침에 라면을 먹었다. 토끼가 귀 쫑긋하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ㅋㅋ 배고프냐”라고 했다. 토끼가 일어섰다 앉았다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거였다. ㅋㅋ

    4/17 인제 토끼가 진짜 죽으려나보다 소리를 내도 계속 아픈 것처럼 누워있다. 죽지 마! 라고 소리쳤다. 가만히 있었다. 내가 토끼 무덤을 정해 놨다. 죽으면 거기 묻어야지. 하지만 죽으면 안 돼!

    4/18 어제 집에 가니까 토끼가 놀고 있었다. 어제 일은 까 먹은가 보다. 박정우가 뻥이라고  하였다. 어쨌든 잘 됐다.

    4/20 어제 토끼 목욕을 시켰다. 얼굴 빼고 몸만 목욕시켰다. 물 터는 것이 귀여웠다.

    * 컴퓨터(인터넷 게임) 중독이 있으나 요즘은 토끼 기르기에 푹 빠져서 많이 고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