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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3-01-30 08:58
    독감 주사 / 상동초 4학년 서민진(이승희 지도)
     글쓴이 : 박선미
    조회 : 6,603  
    독감 주사 / 상동초 4학년 서민진

    학원 갔다오니 엄마가 전화를 했다. “민진아, 독감 주사 맞으러 가라. 지금 안 가면 약이 없단다.” 그래서 나는 아빠한테 보건소에 가자고 했는데 아빠는 “아이고, 되다. 안된다.”고 했다. 나는 엄마한테 아빠가 안 간다고 전화하고 저녁밥을 챙겨서 혼자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아빠가 독감 주사 맞으러 가자고 했다. 아빠는 늘 이런 식이다. 처음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꼭 나중에 한다. 전화로 엄마한테 막 화 내고. 엄마도 화가 났을 것이다. 
    아빠 차에 타고 고정 보건소에 갔다. 갈 때는 주사 안 맞고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보건소에 들어가 의자에 앉았다. 보건선생님이 작은 주사기를 가지고 왔다.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주사를 찌를 때 처음에는 참았는데 끝에는 너무 따가웠다. 수목이가 맞을 차례가 왔다. 나는 주사기 찌르는 장면을 제일 싫어한다. 살에 바늘을 넣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 그래서 다른 데 보고 있는데 아빠가 수목이 팔 좀 잡아라고 해서 주사 찌르는 걸 보고 말았다. 안 볼려고 했는데. 그런데 주사 맞을 때는 늘 겁이 나는데 맞고 나면 별 거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든다.(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