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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09-07 16:55
    일제 잔재-교육 문화 심포지움
     글쓴이 : 이주영
    조회 : 6,467  
            광복 60년, 학교는 아직도 식민지

    정봉주(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노원갑)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결실의 계절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친일인사 명단이 1차로 발표되어 우리 사회에서의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기운이 해방 이후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인적 청산의 노력과 함께 우리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식민지 잔재들을 청산하려는 노력 또한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과 관행에, 우리의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식민지 잔재들, 특별히 우리 미래를 짊어질 어린 학생들의 삶터인 학교와 교육현장에 스며든 일제 잔재의 해악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광복 60년 일제잔재 60년 - 교육문화에 대한 반성」 토론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식민지기 교육에 대한 권위자 오성철(서울교대), 박철희(경인교대) 두 분 교수님이 주제 발표를 해 주시고, 황선주(경북기계공고), 이주영(송파초등학교) 두 분 선생님과 신주백(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사님은 이 문제에 관하여 통찰력 있는 토론을 해 주실 것입니다.

    오성철 교수님의 주제 발표를 통해서 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조회, 수학여행, 운동회, 주번제도 등 학교에서의 제도, 관행뿐만 아니라 등교길에서의 복장 검사, 두발 검사 등의 규율 등은 애초에 일제가 우리나라에 들여 와 시행된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러한 제도나 관행, 규율들을 모조리 없애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더 고려되어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라도 애초에 일제가 그것들을 어떤 이유와 필요에서 시행한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입시준비 교육의 여러 양태들이 식민지기에 출현하였으며 그 양태가 현재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도 박철희 교수님이 말씀하실텐데, 이 역시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차제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를 다시 새로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는 입시안 개선과 여러 가지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통해 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교육 문제를 역사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처방하려는 노력이 조금 약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그러한 교육개혁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보다 참신한 눈으로 교육 문제를 바라보고 성찰하며, 그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교육의 개혁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로서 개최된 것입니다.

    모쪼록 저희가 개최하는 토론회가 우리 교육이 진일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마당이 되길 바라며, 현장에서 수고하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 교육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9월 2일

    열린우리당 노원갑 국회의원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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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포지움>광복 60년 일제잔재 60년 : 교육 문화에 대한 반성


    □ 주최 : 국회의원 정봉주

    □ 일시 : 2005년 9월 9일(금) 오후 2시

    □ 장소 :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 식순
    o 개회사
    o 국민의례
    o 내빈소개
    o 축사/격려사
    o 주제발표
    - 발표 1 학교 규율 속의 식민지(오성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발표 2 일제강점기 학력경쟁과 입학시험준비교육의 등장
    (박철희, 경인교육대학교 교수)
    o 토론
    - 토론 1 (이주영, 서울 송파초등학교 교사)
    - 토론 2 (황선주, 경북 기계공업고등학교 교사)
    - 토론 3 (신주백,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책임연구원)
    o 방청객 토론 및 질의∙응답
    o 폐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