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8-01-17 01:18
정회원 여러분, 정기 총회와 정회원 연수 참석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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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익승
조회 : 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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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겨울답지 않던 날씨가 요 며칠 매섭게 추워지네요. 늦었지만 새해 인사 올립니다. 올 한 해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선생님 하시는 아이들 사랑하는 모든 일이 꿈꾸듯 잘 풀리면 좋겠어요.
지난주에 의정부 다락원에서 '우리 말 바로쓰기'를 주제로 한 겨울연수회를 일흔 명 조금 넘는 분들이 참여하여 알찬 공부를 마쳤습니다. 처음으로 정기 총회를 떼어낸 말 그대로 겨울연수회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사님들은 첫날 일정이 모두 끝난 뒤 네 시간이 넘도록 이사회를 하였지요. 모두들 고단하셔서 연수에 지장이 있었을 정도였지요. 저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죄송스럽고, 고마웠어요!
연수회 마치자마자 집행부는 직무연수를 진행하였고, 다음주 23~25일에 있을 교육박람회 준비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요. 물론 다음 주말에 있을 정기 총회와 정회원 연수 준비도 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려고 이 글을 올리는 겁니다. 김종만 선생은 우리 모임 동안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실 동네 아주머니들까지 다 부탁해 놓았답니다. 먼 길을 오신 분이나 길눈이 어두운 분들을 지하철역(회룡역)이나 마을버스 정류장(용현동 306 보충대)까지 마중 나갈 준비도 하고 있구요.
오랫동안 이런저런 사정으로 모임에 발걸음이 뜸하셨던 정회원 선생님들은 주저 마시고 성큼성큼 와 주세요.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으셨을 겨울연수회 다녀가신 정회원님들은 힘드실 테지만, 다시 한 번 의정부로 발걸음 옮겨 주세요. 모임 정족수를 훌쩍 넘겨서 종만 선생네 넓은 집이 미어터질 지경이 되게 해 주세요. 모임의 중심인 선생님들이 무릎을 맞대고 이마를 마주하고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워 주세요. ‘쓴 소리’도 ‘단 소리’도 다 좋으니, 제발 오셔서 진지하게 모임 걱정을 함께 해 주세요. 1983년 여름 과천 영보수녀원에 모여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를 처음 만들 때처럼, 우리 나라 구석구석에 계신 정회원들이 의정부 수락산채로 모여서 글쓰기회를 위한 이야기 마당, 공부 마당을 활짝 펼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니 마음먹은 것처럼 모임을 위해 제대로 한 일이 없네요. 힘이 빠져서 멍하니 있던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디 오셔서 심부름꾼들 꾸중도 하시고 손도 잡아 이끌어도 주세요. 이런 절박한 때마저 못 오신다면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이 오겠어요! 박노해 시처럼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나 혼자라도’ 오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리면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1월 17일 새벽 1시 15분 김익승 올림
※ 날아갈 거라는 생각도 못하고 주절주절 누리집에 직접 써서 올리다가 두 번이나 쓴 글이 사라졌어요.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이 글을 올리기까지 두어 시간이 걸렸네요. 앞에 날아간 글이 참 좋았는데, 아쉬워도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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