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6-02-03 19:38
1999년 9월 회보에 실린 <아이들 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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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형성
조회 : 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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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글 글마당>에 실린 글 가운데 '트럭 탈 때'가 샘터에서 낸 <시들시들한 글이 싱싱하게 살아나는 글쓰기 지도1>(이가령)에 실렸습니다. 지도하신 선생님이나 글을 쓰신 박미정 님이 보시면 사무실(02-362-0152)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쓰기 회보 49호(1999년 9월호) <아이들 글마당>
모래장난 박정은(서울 초당초등 1학년)
1999년 6월 24일 나무요일 모래장난 놀았다. 참 재미있었다. 햇볕이 쨍쨍 우리한테 왔다. 나비도 곤충들 참 아름다웠다. 내 얼굴에 바람이 휘날렸다. 그래서 참 시원했다. 나는 참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행운이였다. 바람도 불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 나는 바람 나비 곤충들을 는겼다. 그래서 곤충을 사랑하겠다. -학급문집 <꽃들>(99. 7. 10) 주순중 선생님 지도
거미 전진주(밀양 단산초등 6학년)
거미줄이 너무 얇아서 거미가 창문 밖에 떠 있는 것 같다. 바람이 불어 거미줄이 흔들리니 거미도 따라서 흔들린다. 거미줄이 끊어지면 어떡하지? (6. 24)
밥 먹는 것 이정언(밀양 단산초등 6학년)
본촌에서 손님이 서른 명 왔다.
그릇을 치우면서 생각하니 ‘밥 깨끗이 먹는 거는 시골 사람이 낫구나’ 농사짓고 채소 키우니 고마움을 아는 갑다.
반찬, 밥 삭삭도 비웠네.
좀더 깨끗이 흘리지도 말지. (7. 13)
트럭 탈 때 박미정(밀양 단산초등 6학년)
막 논에서 오는 길이다. 딸기 싣는 트럭을 타고 왔는데 어떻게 타면 재미있는지 이야기해 줄게. 트럭을 탈 때는 뒤에 탈 때가 제일 재미있거든. 뒤에 타도 그냥 앉아 있으면 재미가 없다. 일어서서 딸기 묶는 줄을 잡고 서 있는다. 머리를 풀면 더 재미있다. 차가 속력을 좀 내면 머리카락이 막 휘날리기 때문에 내가 나는 느낌이 난다. 굴다리 안에 들어갈 때는 앉지 말고 서 봐! 내가 굴다리만하게 커지는 것 같다니까! 굴다리가 낮으면 앉고. 가까운 거리로 트럭 탈 땐 꼭 뒤에 타 봐! 진짜 재미있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타래이. (5. 13. 목)
-학급문집 <연필로 그리는 마음> 제17호(99. 7. 21) 이승희 선생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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