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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5-08-16 10:33
    1모둠 발표내용 다시정리
     글쓴이 : 박준형
    조회 : 4,778  
       1모둠발표정리수정(박준형).hwp (29.7K) [86] DATE : 2005-08-16 10:33:06
            1모둠 발표
    (정리 : 박준형)

    ■ 첫 번째 모둠토론

      각 학년별 교과서 시 쓰기 단원에 대한 분석발표를 들은 후에 우리 모둠에서는 첫 번째 모둠토론 시간에 김익승 선생님의 강연 내용을 중심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의 강연 내용중에서 두 가지를 주제로 잡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나는 '시의 글감과 이야기글 글감 사이의 관계' 다른 하나는 '아동문학가가 지도한 아이들의 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이다.

    1. 시의 글감과 이야기글 글감 사이의 관계

      '시의 글감'과 '이야기글의 글감'에는 차이가 있다는 강연내용에 글감의 차이가 아닐 수도 있지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글감이라는 것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갈래의 글들은 일어 일어나 까닭, 과정, 결과에 대한 '사실'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시쓰기에서는 '순간의 감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살아있는 시 쓰기 지도>)는 이호철 선생님의 말처럼 어느 정도 공유되는 글감이 있겠지만, '시'보다는 '이야기글'로 쓰는 것이 더 나은 글감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이야기글'보다는 '시'로 쓰는 것이 더 나은 글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교과서에는 이런 것들을 전혀 무시하고 있는 듯 하다. '이야기글을 시로 바꿔쓰기', '시를 이야기글로 바꿔쓰기'같은 것들이 교과서에 나와서 지도하도록 하고 있는데, 글감에 대한 고민도 고민이지만, 자기가 쓰지 않은 글을 바꿔쓰라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장난에 꾸며쓰기만을 가르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시'라는 것을 굉자히 쓰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2. 아동문학가가 지도한 아이들의 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두 번째로 나눈 이야기는 '아동문학가가 지도한 아이들의 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동문학가가 아이들에게 어떤 지도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바, 아이들이 쓴 시가 지도한 선생님의 시를 닮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가르치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여기서 가르치는 사람이 자기가 쓴 글이나 지나친 칭찬은 좀 더 조심스러워야하고 신중해야하지 않은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당연한 생각이었지만, 너무나도 쉽게 넘어가버리는 생각들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3. 그 밖의 이야기들

      그 밖에도 아이들이 느낀 감흥을 시로 쓰도록 지도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도 느껴보지도 못하고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우쳐서는 안되며 먼저 그런 감흥을 경험하고 시로 써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 학년별로 본보기글을 활용할 수 있도록 목록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미 출판된 아이들이 쓴 시들을 여러 가지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동일한 목록이 생긴다면 지도하는 데에 도움이 되겠지만, 거기에 집착되어 모두가 비슷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목소리도 있었다.

    ■ 두 번째 모둠토론
      초중등 선생님들의 시 쓰기 지도 사례를 들은 후 두 번째 모둠 토론에서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와 '고쳐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 저학년 아이들에게 시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학부모들의 요구(받아쓰기, 일기쓰기 같은 것)에 의해 문자에 얽매이게 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언어발달 과정으로 볼 때 이런 것은 좀 옳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오히려 저학년 아이들과는 이야기를 나누고 들려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했다.
      한 분은 '마주이야기'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때 아이들의 입말을 녹음을 하던지 메모를 해서 나중에 글을 쓸 때 보여주거나 다시 들려주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2. 고쳐쓰기

      자기가 쓴 시를 고치는 것을 할 때는 먼저 스스로 하도록 두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내용을 보충하고 필요없는 말을 빼어버리는 것도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교재에 나온 '방귀'라는 시를 예로 들면, 오히려 고치지 않은 처음 시가 더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고친 시는 너무 설명식으로 되어버렸다는 이유이다. 개인적으로도 순간의 감흥을 잡아 쓴 시는 어떻게 썼던 그 때 그 자리에서 쓴 것 가장 잘 표현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대체로 저학년에서는 고치는 과정에서 시를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고치기 지도는 하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 중학년 이상에서 고쳐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 세 번째 모둠토론

      시 합평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책 뒤에 합평을 위한 시들 중에서 골라서 하게 되었다. 그 전에 교재 151쪽에 나오는 '강아지똥에게'라는 시에 대해서 이야기가 많았는데, 2학년 어린이가 쓴 이 시를 읽고 난 뒤의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냥 찝찝한 기분이었다. 다른 분들도 이 이야기를 많이 했고, 또 여기에 대해서 뒤에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 길게 쓸 말은 없는데, 아직 8월 회보를 보시지 않은 분들은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란다.

      시 합평은 글쓰기 선생님이 지도한 아이들이 쓴 시와 여러 신문사에서 뽑은 아이들 시를 비교하면서 보았는데, 아주 분명하게 구분이 되었다. 글쓰기 선생님께서 지도한 시가 아주 좋은 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언론사에서 상을 받은 거짓된 시보다는 발전할 가능성이 아주 풍부한 좋은 시라는 것은 분명했다. 시를 자주 읽고 언론에 나오는 시들도 살피면서 시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겠다.


    전체정리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한참 적다가도 이야기에 빠져들어 손놓고 있는 바람에 쓰지를 못해서 제대로 정리를 못했다. 참좋은 이야기들,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른 분들에게 잘 전해드려야할 책임이 있는데, 이렇게 어설픈 정리만 하게 되어 참 죄송하다. 많은 이야기들을 가슴속에 꼭꼭 넣어두었는데, 앞으로 하나하나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풀어내볼 생각이다. 

    이영선 05-08-16 22:38
     
      정리하느라 애썼네요. 캡틴선생님의 넘치는 에너지가 가끔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