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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6-07-11 17:57
    내 동생
     글쓴이 : 목선재
    조회 : 2,808  
    6월 28일 난 동생이라는 새 생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직도 생각나는 임신중 여러일들.... 내가 엄마가 동생을 가졌단 사실을 처음 알게 된것은 어느 첫눈오는날 밤.가게 나가 늦게 들어오는 엄마가 날위해 준비한 핸드폰 벨이 우렁차게 울린다.
     "여보세요?"
     "선재야 아빤데 지금 눈온다!"
     "우와 정말?"
     "어 그리고 있잖아 할말이 있는데 엄마가 요즘 비실비실 한거 어쩌면 선재 동생생겨서일지도 모른데!(이때 한참 입덧중)"
     "뭐?"
     순식간에 의지할수 있는 동생을 바랬던 내 마음과 가족들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 하고싶은 내 마음이 둘로 갈라지면서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
     "저..저기 나 끊을께"
     그대로 휴대폰을 끊은 나는 냉큼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저기 있잖아.. 돈사(내가 아빠를 부를때 쓰는 애칭이다.사실 아빠와 엄마는 나한테 한번도 아빠 엄마 소리를 들은적이 없다.^^)가 그러는데... 동생있다고"
     "응."
    이렇게 말하며 진지하기도 하면서 웃음띤 얼굴로 날 꽉 껴안는 꽃사(이것역시 엄마의 애칭)
     "아빠가 그렇게 빨리 안아르켜 줘도 됬을텐데... 선재는 동생 낳는거 싫어? 엄마 선재 의견 물어보고 선재가 싫다면 안날거야."
     싫은마음과 좋은마음이 반반이라서 갈피를 못잡겠었다.하지만 여기까지 온 생명을 되돌리고 싶진 않았다.
     "만약에 내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안날건데? 이미 들어왔잖아."
     "빌어야지.다른데로 가라고."
     "안그래도돼."
     정말 어렵사리 내린 결정이다.그렇다 나 11세 목선재는 무려 10년 차이가 나는 동생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38주의 뱃속의 동생과 함께하는 여행은 여기부터 시작된다.
     "그럼 선재가 동생 다 돌보고 해야되는데 괜찮겠어?"
     "응."
    이번 기회를 놓치면 동생이 정말 필요할때 얻을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 그럼 아자 아자 파이팅!"
    그땐 왜 파이팅을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하지만 아마도 지금 생각해 보면 38주간의 임신여행의 시작을 기념하는 것 이었던것 같았다.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정은 이러했다. 엄마는 입덧을 입덧인지도 모르고 위에 이상이 있나? 하고 내시경을 했다고 한다.분명 내시경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너무 이상해서 동네 산부인과로 가봤다고 한다.그러자 그곳의 의사가 하는말이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엄마는 아기같은거 바라지도 않았고 나 하나면 충분하다고 늘 생각해 왔지만 생명을 자신의 실수로 없앤다는것.정말 많이 다르다고했다.아빠와 엄마는 7일을 침울속에서 지냈는데 엄마가 어느날 해결 방안을 찾아 나서기 위해 근처 약사선생님께 여기 알고계시는 산부인과중에 괜찮은 곳이 없나요? 하고 묻자 약사선생님이 아! 쉬즈 산부인과로 가보시겠어요? 하고 대답하셨다.이것으로 나와 쉬즈 산부인과의 인연도 시작되었다.다행이 거기의 의사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생명을 왜 죽입니까? 더 심각한 산모들도 있는데 다 얘 납니다.그냥 얘 낳자고.... 쉬즈산부인과!그곳은 정말 아담했다.많이 크다고는 할수 없지만 컴퓨터 2대와 대형TV그리고 쇼파가 굉장히 많았다.입구에서 좀 들어가면 간호사 언니들이 2명 앉아있고 그옆에 컴퓨터가 한대 있다.음 뭐 이런것 들은 다 그렇다 친다.물론 나중에 컴퓨터가 좀 중요한 구실을 하지만...^^ 그럼 임신여행(중요한 사건만 간추려서)
    첫재날!!
     응암 오거리를 지나 우체국 앞에 쉬즈 산부인과가 있다.개인병원 치고는 꽤 큰편이다.우리가 갈곳은 2층! 엘리베이터 버튼을 꾸~욱! 일단은 구경도 좀 할겸 화장실에 먼저 들렀다. 우와!!나 기절하는줄 알았다.빨간 새면대에 깊게 파인 휴지통 그리고 기저귀교환대가 있었다.화장실안은 더 심했다.커버 교환대까지... 버튼을 한번 꾹 눌렀다.남이 한번 앉은 교환대라면 좀 그러니까.웨엥 소리를 한번 내더니 교환대가 새것으로 짠! 바뀌었다.볼일을 다보고 물을 내린다음 다음사람을 위해 교환대 버튼을 한번더 꾹 눌러 주었다.그 빨간 세면대에서 손을 씻은다음에 화장지 딱 한장을 뽑아서 슥슥 싹싹 내가 화장실에서 나오니 엄마는 "선재야 들어갈께" 하고 들어가 버렸다.내가 들어가면 안되나 보다.으~실망... 초음파로 아기를 본다길래 따라온건데..오면서는 한참 뉴스놀이를 하면서 왔다.킁킁~ 아 맛있는 냄새! 그것은 바로 밤!밤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선재 밤 사줘?"아니 뭐 괜찮아..""사줄께" 암~ 역시 밤은 너무 맛있어!껍질을 안벗기고 먹어서 고생좀 했지만... 앗 이번에는 빵집이 나를 유혹한다! 선재야 저기에서 빵사줄까? 응! 아 배고파 죽겠다.... 빨리 집에가서 밥먹자.엄마도 배고프네. 쵸코 만쥬라는것을 골라서 암!한입에 배어먹었다.그런데 이게 뭐야!! 겉에만 쵸코고 안에는 이상한게 들어있었다.집에오니 엄마가 초음파로 찍은 아기사진을 보여주었다.세부기관은 자세히 알아볼수 없었지만 형태는 뚜렷하게 보였다.머리는 콩알만도 못한데 몸은 한 주먹만했다.뭔가를 닮은것 같았다. 음 그게뭘까....아!! 생각났다!! 오뚝이!! "얘 오뚝이 같아." "그치?" 이것으로 이름없는 아기.나에게 목오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난 사랑하는 아기에게 라고 써있는 칸에 이렇게 적었다.처음으로 뱃속에 있는 오뚝이에게 적는 편지였다.안녕? 난 네 언니,누나 목선재야.진짜 신기하다~오뚝이 인형같아^ㅁ^ 휴~ 이제 새식구가 늘었다.오뚝아 사이좋게 지내보자!
    -오늘은 너무 길어서 일단 오뚝이가 있다는걸 안 순간과 처음으로 쉬즈 산부인과에 간 것만 적었어요.다음에는 수축사건에 대해서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