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07-30 21:48
글쓴이 :
고혜린
조회 : 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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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언니들은 동생들이 하나의 골칫거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 생각에 찬성한다.왜냐하면 정말 짜증나기 때문이다. 나한텐 하나가 아니라 100개 아니 1000개 10000개로 해도 모자란다. 그것이 내 마음인가보다.동생을 미워하는 마음. 그것때문에 요즘 내가 이런것일지도 모른다.남몰래 내 동생을 나쁘게 말하기도 한다.그것은 내마음속에 있는 말주머니 속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요즘엔 다 내 동생 편을 들어주는 것 같다. 내동생이 잘못해서 내가 소리를 지르면 바로 운다. 그러면 난 달래준다.내가 혼난다.괜히 미련하게 우는 내 동생이 아니라 죄가 없는 내가 오히려 더 혼난다. "고혜린!너 동생 잘 안챙길래?어?미서는 이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동생인데 자꾸 왜그래!왜그러는데!!" 난 이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다. 하루에 한 8번이나 9번쯤 들을라나?암튼 난 이제 이소리가 싫다. 지겹다.엄마가 꼭 녹음기 같다.난 내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난 ..정말 동생이 너무 너무 싫다. 매일 떼쓰며 내가 했다고 고자질하며 날 혼나게 만드는,그것도 매일매일! 매일 울며 날 때리고 꼬집고 할퀴는 내 동생.그것때문에 내 몸이 점점 상처투성이이다.뭐 내 몸에 있는 모든 상처가 다 미서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엄마는 항상 날 혼낼 때마다 '하나밖에 없는 너의 동생'이란 말을 꼭 붙인다. 나도 엄마의 꾸중을 들으며 이해하려고 한다.나도 잘못한것이 많기 때문이다. 또,매일매일 동생과 싸우며 엄마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고.. 그래,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면 '동생과 싸우지 말자.'라는 다짐을 하루에 3번씩하며 돌봐준다.그런데 내가 그렇게 빌었는데도 내 마음이 잘 안따라준다. 휴~걱정이다.정말.매일매일 싸우면..어떻게 될까? 그래..다시 한번만 더 이해하자.그래..그래... 언니라서 이해해야겠지?.. 언니라서 이해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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