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아이들

  •  
    작성일 : 2009-04-08 15:09
    와룡초 5학년 이정훈 끌똥쓰기
     글쓴이 : 황미영
    조회 : 4,523  
    우리 반 정훈이. 정훈아, 힘내! 너도 친구 많이 사귈 수 있어. 우리 같이 노력하자.
     정훈이는 우리반 학생입니다. 기초 생활 습관 형성이 잘 안 되어서 친구도 못 사귀고 있지요. 응석에 어리광에 제 멋대로 하려는 정훈이지만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우리 정훈이를 응원합니다.
     정훈이의 글똥 쓰기 모음입니다.

     1. 이잉~ 아싸 !
        나 동생 생긴다. 너무 좋아.
        내가 먹이고 산책시키고 가르치고 ㅋㅋ
        신나라.
        근데 유산될지도 몰라.
    - 다음 날 유산될 위험이 었어 엄마가 입원하셨는데 결국은 유산되고 말았음.-

     2. 딱지.
      요즘은 딱지를 친다.
      근데 100개도 넘던 딱지가 어디갔지?
      히히 카드가 20장이다.
      친구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는 장난을 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

      3. 난 성적순으로 반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성적으로 뽑는 애들이 많다.
        성적순으로 평가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

     -반장에 출마하였으나 떨어지고 나서. 그러나 아이들은 정훈이보다 성적이 더 좋은 학생을 반장으로 뽑지는 않았다. -

     4. 내 장수 풍뎅이 애벌레가 죽은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아이들이 왕따하는 기분이다.
      요즘 친해지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
      엄마는 집에 돌아오셨지만 많이 피곤하신 것 같다.
      엄마 힘내세요. 제가 있잖아요.
      제가 힘내시도록 응원해 드릴게요.
      엄마 사랑해요.

      -이 글똥을 읽고, 아이들이 정훈이에게 쌓였던 불만과 정훈이의 장점을 말해주었다. -

      5. 어제 친구들이 내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했다.
        난 장점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많다.
        앞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고쳐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겠다.
        얘들아, 오늘 킴스 피아노에서 파티하니까 올 사람은 와. 한 4시 50분  쯤에.

      -두 명이 간다고 했으나 가지 않았음.-

     6. 애들아, 왜 파티 때 안 왔어. 기다리느라 목 빠지는 줄 알았어.
        야! 이 나쁜 놈. 온다면서!
        어쨌든 오늘은 만우절 ㅋㅋ 만우절엔 거짓말.
      오늘의 거짓말은 "니네 집에 불났는데 거기서 마시멜로랑 고기 구워 먹고 파티한다."
      정재호! 너 빨랑 수호지 1권 반납해.
      내가 몇 주 전부터 기다렸어.

     7. 밤에 몰래 라면을 먹었다.
        어찌나 맛있든지
        후루룩 쩝쩝 .
        다 먹고 다 씻고 이불에 누우니까 누가 오는 것이었다.
        난 자는 척하고 실눈을 뜨고 있었다.
        할머니였다.
        휴~
        죽다가 살았네.

     8. 딱지가 딱지가
        코안에 딱지가 생겼다.
        만지면 아프다.

    9. 난 무서운 이야기나 웃긴 것
      보고 싶고,
      애들은 못 보게하고,
      난 애들이 좋아할 책이 별로 없고,
      보고 싶을 뿐이고,
      난 그저 영민이와 문주영이 부러울 뿐이고.
     
    우리 정훈이 지금은 힘들지만 꼭 좋아질거야.  힘 내!

    박혜영 09-05-20 11:51
     
      아주아주아주 좋겟내요?